안녕하십니까.
상암동청심연한의원장 최일환입니다.
진료를 하면서 평소 환자분들께 자주 드리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어서 해볼까 합니다.
먼저 청심연한의원의 침에 대해서 말씀 드릴까 합니다.
대체로, 침은 당신의 몸에서 좋지 않은 곳에 들어가면 아픕니다. 그러나 딱히 문제가 없는 곳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많이 아프지 않습니다. 침이 항상 아픈 것은 아닙니다.
침은 첫날이 가장 많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둘째날 부터는 그 전날보다 많이 덜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첫날 당신 몸에서 좋지 않은 것을 (특히 근육긴장, 경결) 많이 제거하는 것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참을 수 있는 만큼 어느정도 침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날은 병소가 많이 풀렸기 때문에 같은 곳에 침을 맞아도 훨씬 덜 아프다고 하십니다.
몇년전에는 환자가 아파하더라도 환자를 위해서 첫날 굉장히 적극적으로 병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록 오늘 아플 지라도 참는 것이 당신에게 유리하니 좀 많이 맞자라고 설득하였습니다. 논리적으로는 지금도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다보니 중용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 아프게 맞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한방 한방 침을 놓을때마다 수시로 여쭤봅니다. 좀 아파서 그만 맞고 싶으시면 용기내어 "오늘은 여기까지~" 라고 말씀하십시오. 실제로 저희 한의원 단골들은 이렇게 말씀을 잘 하십니다. 반대로, 침을 잘 아시는 분들은 "여기가 덜 풀린 것 같은데요~" 라고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제가 또 체크해 드립니다.
침을 맞으실때 의사표현을 어느정도 하시는 분들이 진정 침의 유용성을 체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은 체력이 좋으신 분은 침을 맞고 다음 날 또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젊고 팔팔하신 분들은 연이어서 침을 맞으시고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첫날 저녁때까지 좀 쑤셨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많이 좋아져서 놀랐노라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력이 부족하신 분들은 침을 맞으시고 몸살이 났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2~3일 몸이 아팠는데 그 후에 좀 풀렸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분들은 일주일에 2회 또는 1회 정도만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침이 하도 좋다고 해서 한번 맞아 봤는데 나는 도저히 안되겠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침 외에도 여러분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수단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낫습니다.
오래 아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침을 맞고 즉시 상쾌함이 느껴져서 매우 놀랐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다니 도로 불편하여 실망 또한 작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분들은 몸의 좌우, 앞뒤에 언밸런스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기간이 다른 분들보다 길수가 있고, 침 뿐만이 아니라 탕약의 힘을 보탤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